왜 내 차로 일본을 갔을까? 일본 경찰 검문!

 

왜 내 차로 일본을 갔을까?

 

정말 꼭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가 나의 손에 익은 내 자동차로 가장 북쪽에서 가장 남쪽까지 바나나같이 길게 생긴 일본 끝에서 끝까지 가보고 싶었다.

그게 다였다.

여행을 가면서 계획을 세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막연히 부산에서 출발하는 배를 예약한 것이 전부였다.

이미 다른 사람들이 많이 경험한 것으로 생각하고 책과 SNS를 많이 살펴보았지만, 한국인이 일본 끝에서 끝까지 간 기록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럼 일본 내국인은 있지 않을까? 캠핑카로 다닌 기록은 간혹 있었지만 의외로 포르쉐를 가지고 다닌 분은 역시 기록에서 찾기 어려웠다.

 

내 이야기를 알리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혹여나 가이드가 될까 싶어서 블로그로 글을 남긴다.

 

가기전에 세운 몇가지 가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해외 번호판을 가진 자동차는 일본 경찰에게 자주 검문을 당할 것이다.” 였지만, 여기에 대한 답변을 하자면 약 3주간 한번도 검문에 걸리지 않았다.

 

나는 일본 비자와 재류카드를 가지고 있고, 차량 서류는 모두 가지고 있었기에 검문을 당한다고 하여도 문제는 없지만 3주간 일본 끝에서 끝까지 내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은 시간에 쫒기는 일이었다.

특유의 친절함과 상냥함을 둘째로 하고 최소 30분에서 1시간이상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에 염려가 되었지만 어찌되었든 다행이었다.

많은 유튜브 영상이나 SNS에 불친절하게 검문하는 모습을 보고 약간 걱정이 되었지만… 간혹 댓글에 한국인을 차별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계신데, 그렇지 않다. 내국인에게도 그러한 태도이다.

경찰이 원래 그렇게 일을 하니 너무 기분 상해 할 필요가 없다. 물론 당하면 기분이 좋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운이 좋아 마주치지 않은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외나무 다리 같은 시골의 작은 1차로 길에서 마주친 적도 있다. 앞으로 사진에서도 보이겠지만 간혹 경찰차가 보인다.

 

1. 조금 신경쓴 부분이라면 썬팅이다. 일본은 앞 좌석 유리에 스모그 썬팅하는 것은 법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한국도 원칙은 허용되지 않지만 말이다.

외국 번호판이기도 하지만 우선 한국의 짙은 농도의 썬팅은 그 안에 사람을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선 검문을 할 수 있다. 나의 차량은 앞유리 선팅의 농도는 거의 없었고, 경찰을 마주할 때는 창문을 열어 얼굴이 잘 보이도록 하였다.

2. 절대 교통 법규 위반을 하지 않았다. 일시정지라고 쓰여진 곳, 철길을 지날 때 무조건 정차하였다. 그것이 산 중턱일지라도 차는 커녕 시간이 멈춘 것과 같이 아무것도 없는 시간과 공간일지라도 교통법규를 반드시 지켰다.

간혹 숲 속에서 뛰어나와 단속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단속을 하던 하지 않던 다른 나라에 가서 교통 법규를 위반하고 싶지는 않았다.

3. 시끄럽게 돌아다니거나 주목을 받을 짓을 하지 않았다. 나의 차량은 2014년식 자연흡기 엔진이다. 순정 옵션으로 배기를 열어 소리를 높이는 방법도 있지만 3주간 거의 배기를 열지 않았다. 급가속 등으로 팝콘 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스포츠 모드를 켜지도 않았다. 다른 나라에서까지 민폐를 끼치고 싶지도 않았던 것도 있고, 한번도 가본 적 없는 산 속에서 자동차가 무리해서 뻗는 일은 생각도 하기 싫었다.

 

글을 길게 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여행의 기록으로 남겨둔다. 아마 일본 전역을 내 차로 직접 운전하는 것은 이제 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처음이자 마지막이기에 생각의 흐름대로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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